제목 ★인기가요 첫방송 끝내고.....★
글쓴이 specjay_d
날짜 2002-03-17 오후 11:54:32 조회수 898 번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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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방을 치뤘당
난 한숨도 못자고 인기가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가슴이 떨려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었기 때문에...
수면제를 먹어볼까 했지만 내일을 위해 참았고...
속으로 넌 할수 있어를 천 번정도 외쳤당 글구 모든 천지신명께 빌고 빌고 또 빌었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아침9시에 집에서 나왔다
여전히 떨리는 마음은 진정시킬 수 없었당
수원이한테 몇 번이고 전화를 했당
"잠와? 안 떨려? "
이 말밖에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sbs인기가요에 도착했을 땐 현수막과 팬들이 보였다.
"아~ 무대에 서는구나" 이런 맘이 들면서.. 더 초조했고 불안했다
결국 좀 드러운 얘기지만 쿠쿠 방송국 화장실에서 오바이트를 하고 말았당 ( 으~~ 지지)
젝키때는 우리팀끼리 한 방을 썼지만.... 신인가수 다 보니 다같이 쓰는 대기실을 썼다.
방송국에서는 너흰 줄 몰랐다며 다음에는 꼭 따로 방을 내준다고 했다고 한다
난 아무렇지 않았다. 아니 아무렇지 않으려고 노력했을지도 모른다
"처음이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새롭게 시작하는거다.
예전에 명예와 가오(폼)는 다 버리자" 이런 마음과 말들을 수없이 되풀이 했던 내자신이당
당연히 젝키의 추억은 간직하고 있으며 함께했던 시간은 잊지 못한다
내가 예전에 말했듯이 내 마음속에 항상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기다리고 있다가 리허설을 했다
모두가 우릴보고 있었다. 난 자신있었지만 별루 좋게 보고 있는것 같지 않게 보였다 (내 기분에..)
무대위에 내려오니..
매니저 형은 넘무 떨린다구 말하며 넌 안떨리냐구 물었다
난 "형 무슨소리야~ 내가 이무대에서 1등을 몇번했는데.."
건방지게 말했다 장난식으로...
안 떨리긴 가슴이 터질것 같은데... 속으로 말하고 있었다
형은 웃으며 넘겼지만 내 흔들리는 눈빛을 읽고 있었을 것이다
글구 내가 랩할때 몇명의 팬들이 "김재덕"을 외쳤는데...매니저 형들이 친척들 불렀냐구 구박했당 쿠쿠
무대위를 내려와서 머리와 메이크 업을 하고 사전 녹화를 했다
왜 사전녹화를 했었냐 하면 오케스트라가 60명 이었기 때문에
본방때는 이사람들이 움직이는 시간때문에 도저히 본방에서 할수 없었다.
무대위에 오르기 전에 수원이한테 주문을 걸었다
수원이를 보면서"우린 최고야!! 노래도 좋구 안무도 좋구 의상도 짱이고
니가 하는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짱이야!!"
난 수원이한테 자신감을 주고 싶었다
불안한 내 마음을 수원이한테 말하며 떨쳐버릴려고 했던것 같다
우리 둘, 매니저, 댄서, 모두 손을 하나로 모으고 화이팅을 외쳤다
무대위에 섰다 하지만 긴장감을 덜했다
그렇다 노란풍선이 보이질 않았다.. 내 눈앞에.. 노란풍선이 없었다
그래도 난 최선을 다했다.
대기실에서 매니져 형이 찍은 우리의 모습을 봤다.
생각대로 굉장히 차분하게 보였다
본방송에서는 오케스트라 없이 댄서들과 함께 무대위에 섰다
뭔가 틀렸다 노란풍선과 함성.. 역시 그건 나를 업시키기 충분했다.
좋았다.. 역시 무대는 좋았다 춤추고 노래한는게 넘 좋았으며 노란풍선과 함성은 넘 좋았다
끝나고 매니저 형들이 한마디씩 했다 " 너 feel 받았지"
쿠쿠 사실이다
너무 초조했고 불안했던 시간들이 한 순간에 지나가서.. 뭔가 허무하고 속이 빈 듯하다
내가 어떻게 무대위에까지 걸어갔는지 또 내려왔는지 모르겠다.
난 첫방송을 100% 만족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100%를 위해 노력할 자신있다.
그래 이제 시작이다!! 지금까지 노력하고 이를 갈았던 아픈 시간들을 보여줄 시작이 온 것이다
첫 방송을 끝내다구 한숨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더 긴장하고 계속 발전하고 싶다.
이런 모든 생각앞에 수원이와 팬이 생각나서 다짐을 할 수 있다.
글에서 정말 착한 사람 냄새가 난다. 킁킁.